'장성택 처형'으로 더 주목받는 로드먼 3번째 訪北

한미 당국, '김정은 면담' 성사 가능성 주시

"이제는 로드먼이 정말 북한을 방문하는지, 그리고 김정은을 만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워싱턴의 한 고위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국방위 부위원장인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밝힌 직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의 내주 방북이 매우 중요한 '외교일정'으로 부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 미국 당국은 로드먼 일행이 당초 예정대로 북한을 찾게 되는지 여부에 일단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그의 방북이 성사되고, 과거처럼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난다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수뇌부의 동향을 직접 '관찰'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의 동향은 물론 김정은이 과연 어떤 얘기를 할 것이며, 북한 권력 내부의 분위기는 어떤 것인지 등 '로드먼의 전언'은 그야말로 가치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로드먼 측은 '장성택 처형'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사된다면 이번이 3번째 방북이 된다.

로드먼은 오는 23일까지 북한에 체류할 예정이며, 주로 북한 농구팀을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로드먼은 특히 내년 1월8일 김정은 생일에 맞춰 NBA 은퇴선수 주축의 미국 농구팀과 북한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아일랜드의 온라인 베팅업체인 '패디파워'는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다.

패디파워 측은 로드먼의 북한팀 지도와 친선경기 등은 '장성택 숙청' 등 최근 북한 정세에 영향을 받진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2월 북한을 처음 찾은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자신의 '평생 친구'라고 지칭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도 방북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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