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시신 일반 공개 마지막날…조문 인파 운집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프리토리아 유니언빌딩(정부청사)에서 13일(현지시간)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의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이날 오전 8시께 수도 프리토리아의 제1 군병원에서 16대의 군헌병대 오토바이 행렬이 이끄는 가운데 유니언빌딩에 도착했으며 8명의 군인들이 관을 옮겼다.

만델라 관은 유니언빌딩 중앙의 원형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구조물 안에 놓여 있으며 흰색 제복을 입은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조문객들은 관 옆을 지나면서 투명한 유리덮개를 통해 만델라 상반신과 얼굴을 보며 경의를 표할 수 있다.

남아공 국민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유니언빌딩 인근 집결지에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남아공 당국은 유니언빌딩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일정한 집결지에 모인 조문객들을 셔틀버스에 태워 유니언빌딩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국민은 이른 오전부터 집결지에 모여들었으며 전날의 경우 행렬이 수 ㎞에 이르렀다.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 시신 공개를 통한 일반인 조문을 이날로 마치고 오는 15일 그의 고향 쿠누에서 국장을 거행할 예정이다. 장례식에서는 그가 속한 코사족 전통 의식도 행해진다.

장례식에는 약 4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과 경찰이 동원돼 엄중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군당국은 그리펜 전투기도 동원한 상태다.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14일 쿠누로 공수될 예정이며 그가 속한 부족 왕과 추장들이 그를 영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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