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사업체, 엉뚱한 남의 땅에 주택 옮겨

뉴질랜드에 사는 한 부부는 자신들 소유의 빈 땅에 어느 날 갑자기 집 한 채가 들어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7주 동안이나 백방으로 힘을 쓴 끝에 이 집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는 데 성공했다.

1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에 사는 어맨다와 앤드루 위즈뉴스키 부부는 7주 전께 북섬 북단 쿠퍼스 비치에 있는 자신들의 바닷가 택지에 자신들도 모르는 집 한 채가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들은 자신들 소유 땅의 잔디를 깎아주는 사람으로부터 그 땅에 집이 한 채 들어섰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알아본 결과 트레일러로 집을 옮기는 회사 사람들이 주소를 잘못 알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할 집을 그곳에 옮겨다 놓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땅에 잘못 옮겨다 놓은 집을 철거하기 위해 그동안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자신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 집이 12일 드디어 자신들의 땅에서 들려나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집을 옮겨다 놓았던 주택 이전 회사는 실수에 대한 책임을 부분적으로 시인하면서도 원래 이전 계획 자체가 모호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돼 있었다며 옮겨다놓은 집은 행정기관에서 나온 조사관도 검사를 마치고 문제가 없다며 서명해주었다고 밝혔다.

이 집의 주인인 페티 페인은 최근 이 집을 사서 이전회사에 의뢰해 옮겨다 놓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어디까지나 주택 이전회사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행정당국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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