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13일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덜미를 잡힌 채 서 있는 장성택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숙청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닷새만에 공개된 장성택의 모습은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의 위풍당당한 권력자의 모습에서 초라한 촌로의 모습으로 변했다.
특히 장성택은 숙청 이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는 등 일종의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눈에 수갑을 찬 두 손의 크기가 달라 보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장성택의 오른손은 부어있고, 색깔마저 자줏빛을 띄며 멍이 들어 있다.
얼굴에도 왼쪽 눈과 광대뼈쪽을 중심으로 다소 붓고 멍든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보위부 요원에 끌려 나온 장성택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으며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며 활동 하던 때와 다르게 머리숱도 눈에 띄게 줄고 상당히 수척해져 있다.
1970년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북한의 핵심권력을 좌지우지 했던 장성택은 이곳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뒤 곧바로 처형돼 비참한 말로로 67년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