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련건물 낙찰받은 몽골회사 돈 마련못해" <日紙>

일본서 자금원 물색 중…"낙찰허가 못 받을 것"

일본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부동산을 낙찰받은 몽골 기업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17일 도쿄지방법원 경매에서 도쿄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Avar Limited Liability Company·이하 아바르)의 거래은행과 몽골의 광산개발회사 간부 등 몽골인 2명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 왔다.


이들은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단체 등을 돌며 부동산 매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시도했다.

앞서 같은 부동산을 낙찰받았지만, 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한 이케구치 에칸(池口惠觀·76) 사이후쿠(最福)사 대승정(大僧正)에게도 수억 엔의 융자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들은 부동산 매입에 성공하면 일본인 납치 문제도 잘 풀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생각이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양측이 만난 자리에 배석했던 인사가 전했다.

일본 공안당국은 이들 몽골인의 방문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아바르 측이 경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해 소도브자무쓰 후렐루바타루 주일 몽골대사는 "아바르는 몽골 정부와 전혀 관계가 없고 배후가 누군지 명확하지 않다"며 "일본 정부가 아바르가 낙찰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총련 본부는 1986년 완공되고 나서 사실상 북한 대사관 역할을 했으나 총련계 금융기관의 부실 때문에 경매에 넘겨졌다.

현재 도쿄지법이 낙찰자인 아바르의 자산과 매수 자격 등을 심사 중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 회사가 세금을 내거나 급여를 지급한 기록이 없어 서류상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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