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쾌속함, 남중국해 초계활동 개시

필리핀이 최근 이탈리아산 군용 헬리콥터를 도입한 데 이어 쾌속함 1척을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 실전 배치하는 등 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13일 필리핀 서부 사령부를 인용, 미국산 쾌속함 'BRP 라몬 알카라스'가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서의 초계임무 수행을 위해 서부 팔라완 섬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사령부 소식통은 "라몬 알카라스호가 영해 초계활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해상 초계는 군이 30년 전부터 수행하던 통상적인 임무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파빅 해군 대변인은 라몬 알카라스가 남중국해 초계활동 외에도 팔라완 인근의 말람파야 가스전 인프라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군이 지난 8월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배수량 3천250t급의 라몬 알카라스호는 약 1천560만 달러를 들여 무장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쾌속함에는 함대함 하푼 미사일과 76㎜ 기관포, 광학식 사격통제장비 등 주요 무기와 장비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몬 알카라스는 특히 헬리패드를 설치, 자체적으로 헬리콥터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필리핀 해군 대변인은 필리핀이 총 3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도입하기로 한 이탈리아산 AW-109 기종 5대 가운데 1차분 3대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2대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도입된다.

해군 항공단 소속의 이들 헬기는 필리핀 창군 78주년인 오는 21일 정식 취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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