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호르몬제 아리미덱스, 유방암 위험 50%↓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항호르몬제 아리미덱스(화학명: 아나스트로졸)가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50% 이상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 메리 대학 암예방센터의 잭 쿠지크 박사가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고위험군 폐경여성 3천8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아리미덱스와 위약을 5년 동안 투여한 결과 아리미덱스 그룹에서는 40명, 대조군에서는 85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다고 쿠지크 박사는 밝혔다.

이는 아리미덱스가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53%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어머니 또는 자매가 50세 전에 유방암이 발생해 자신도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은 여성들이었다.

같은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과 랄록시펜도 유방암 치료 외에 예방에도 사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적고 혈전, 자궁암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아리미덱스는 이러한 부작용도 적다고 쿠지크 박사는 밝혔다.

아리미덱스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생산을 억제하는 약으로 10년 전부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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