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온건 반군은 계속 지지"…반군내부 '혼란'

이슬람주의 반군 무기고 탈취 소식에 "방어 요청한 것" 진화

미국이 최근 시리아 반군에 비살상용 군수품 지원을 중단한 것과 관련, "온건파 반군은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메시지 전달상의 혼돈을 정리하고 나섰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살렘 이드리스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과 온건파 반군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무엇보다 사태의 실상을 명백히 파악할 때까지 비살상용 군수품 전달을 보류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이드리스 사령관 및 온건 반군과 함께 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은 시리아 북부에서 이슬람주의 반군인 '이슬람전선'이 FSA 산하 최고군사위원회(SMC)의 기지와 무기고를 탈취했다는 소식에 이 지역 반군에 대한 비살상 지원을 중단했다. FSA는 세속주의 성향으로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이글 장관은 "최근 며칠간 일어난 일은 상황이 얼마나 복잡하고 위험하며 예측 불가능한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현재 일어난 일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반군 세력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나 내부 혼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FSA가 속한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의 칼레드 살레흐 대변인은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SMC 무기고를 습격해 이슬람전선에 방어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FSA 산하 여단은 자체적으로 예비용 살상·비살상 군수품을 비축하고 있어 (지원 중단으로) 중대한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FSA의 로에이 알미크다드 대변인은 "결정을 재고하도록 영국·미국과 접촉 중"이라며 "이는 성급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알미크다드 대변인은 이드리스 사령관이 이번 사태 와중에 국외로 쫓겨났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드리스 사령관은 터키 접경지대에서 이슬람전선을 비롯한 반군 여단들과 면담 중"이라며 "근거 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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