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바마케어 웹사이트가 출범 초기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댄 레빈슨 보건부 감사관에게 조사를 요청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복지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감사관에게 웹사이트 개설 당시 결함을 일으킨 요인일 수 있는 계약 체결과정, 관리, 수행, 지불 시스템 등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메디케어(노령층 의료지원)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서비스센터 'CMS'에 위험관리 최고책임자를 새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케어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적인 보건 정책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10월1일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열고 미국 36개 주의 국민이 건강보험 상품을 구입하고 등록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공식 출범과 동시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웹사이트가 한꺼번에 몰린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지난달까지 오바마케어에 등록한 사람 수는 36만4천682명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10~11월 예상 가입자 수인 120만명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공화당에서는 오바마케어의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을 해임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문제투성이 웹사이트 때문에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꺾였다는 사실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다시 웹사이트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