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성용 사장과 이라크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바그다드에서 FA-50 24대를 이라크에 수출하기로 합의했고 이와 동시에 양측 고위 관계자들이 서울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날 FA-50 24대와 조종사 훈련 등 11억 달러의 수출에 합의했으며, 25년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조만간 체결하기로 했다.
FA-50을 기체와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KAI는 오는 2015년 10월까지 첫 생산분을 납품하고 2016년 10월까지 나머지를 이라크에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T-50 16대와 KT-1 17대, 그리고 터키와 페루에 KT-1을 각각 40대와 20대 수출한바 있으며 이번 이라크 수출은 항공수출 사상 네번째다.
또, 영국 BAE사의 Hawk-128, 러시아 야코블레프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사의 L-159 등과의 경합 끝에 FA-50으로 최종 낙점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KAI 관계자는 "최근 훈련기에서 공격기까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T-50 계열 항공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로우(low)급 노후 전투기들의 대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 가능한 항공기는 T-50을 비롯한 일부 기종뿐이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 훈련기 구매 사업(T-X)의 수주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FA-50은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야간투시장치(NVIS) 등의 첨단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은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도 최대 4.5t까지 탑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