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A 국장 "전화ㆍ인터넷 감시 필요"

미국 국가안보국(NSA) 키스 알렉산더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을 외국위협으로부터 지키는데 세계에서 전화와 인터넷 기록을 수집하는 첩보활동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면서 그같은 정보수집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더 국장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미국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전화 및 인터넷 기록 수집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NSA의 정보수집 행태가 폭로된 후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NSA는 국가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NSA가 법원의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미국 사람의 전화를 도청하지 않으며 인터넷 메시지도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패트릭 레히(민주·버몬트) 법사위원장은 NSA의 정보수집 행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통화기록 수집을 아예 금지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흐 위원장의 이같은 제안은 특히 하원을 중심으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입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정보기관들을 감독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NSA에 대한 감시 강화와 함께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밀정보에 접하는 관련자는 처벌한다 등의 보다 온건한 개혁 주장도 만만치 않다.

2개 NSA 개혁안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8개 중요 인터넷 회사들은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며 백악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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