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역환자 많은 인도네시아 여행주의보 발령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홍역 환자가 6천300명 발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행주의보를 내렸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CDC는 홈페이지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홍역 환자가 6천300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며 인도네시아 여행 시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DC는 지난 8월 텍사스 주에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으로부터 주변에 홍역이 확산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호주 보건당국도 지난달 자국에서 10월 이후 홍역 환자 27명이 보고됐고 이 중 11명이 발리 여행과 관련이 있다며 인도네시아 여행 시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는 아프리카와 함께 1세 유아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도 접종률이 2011년 74%에서 지난해 80%로 높아졌으나 지역 편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은 일반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2천260만명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신생아들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소아과학회 바드리울 헤가르 회장은 "여러 지역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특히 일부 지역은 접종률이 매우 낮아 홍역을 확산시키는 발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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