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녀 25% "성폭행 피해"…절반은 성관계 경험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가출 여자 청소년들이 성폭력과 성매매 등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가출 여자 청소년 205명을 대상으로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3%가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폭행 가해자의 65%는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이었다.

조사 대상 여자 청소년 2명 가운데 1명(49.7%)은 성관계 경험이 있었고 그 가운데 임신 경험은 30%, 임신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한 경우는 71.4%에 달했다.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2.1%였고 최초로 성매매를 한 나이는 평균 15.5세였다.

성매매에 나선 이유는 '돈을 벌고 싶어서(29.6%), '잘 곳이 없어서(21.4%) 등이었다.

영양상태도 열악했다. 응답자의 30.9%가 가출 후 하루 평균 식사 횟수가 '1회 이하'였고 38.2%가 '돈이 없어서' 식사를 걸렀다고 답했다.

가출 청소년의 흡연·음주 비율도 일반 청소년보다 훨씬 높았다.

72.2%가 매일 1개피 이상 흡연한다고 답해 일반 여학생과 비교할 때 30배나 높았고 55.1%가 1개월에 2회 이상 음주한다고 밝혔다.

또 가출 여자 청소년의 46%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58.7%는 지난 1년여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가출 여자청소년을 위해 1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마포 '청소녀 건강센터'에서 야간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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