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팔레스타인 지원금, 줄줄 새고 있다"< FT>

"놀고 있는 공무원 임금으로 나가기도"

유럽연합(EU)의 팔레스타인 지원금 중 상당액이 무위도식하는 공무원들의 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비근로상태인 가자지구 공무원 수천명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6년 동안 놀고 있는 공무원도 있다는 유럽회계감사원의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페가스'(Pegase)로 이름붙여진 팔레스타인 직접지원프로그램에 따라 집행되는 지원금이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럽국가들이 재정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지적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가자지구 거주자들을 돕고 테러조직인 하마스를 견제하기 위해 직접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총 29억 유로(약 4조 1천 971억 원)가 지원됐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는 가장 큰 외부수입원이 되고 있다.

유럽회계감사원은 보고서에서 "페가스는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을 돕기 위해 공공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목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프로그램을 재검토해 비근로 공무원들에게는 지급을 중단하는 한편 집행 상태를 감시하는 기관을 선정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근로상태에 상관없이 서안 지구나 가자 지구에서 근로 가능한 사람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며 "어떤 형태든 지급을 중단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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