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싱은 1900년대 일본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해 일을 해야만 했던 일곱 살 소녀의 실화에 바탕을 뒀다.
2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오싱 역을 따낸 여덟 살 아역배우 하마다 코코네의 인상적인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 오싱의 세 가지 색 명장면을 소개한다.
아련히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뗏목을 타고 떠나는 오싱이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외치는 엄마와 아빠를 바라 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그렸다.
오싱 역의 하마다 코코네는 한 인터뷰에서 "뗏목을 타고 집을 떠나는 장면을 찍으며 공항에서 엄마와 작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 애틋한 감정을 연기로 승화시킨 셈이다.
빨갛게 상기된 볼을 한 채 휘몰아치는 눈발을 맞으며 정처 없이 떠도는 소녀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오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새로 일하게 된 집에서 전에 없는 환대를 받게 된 오싱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따뜻한 밥 한 공기에도 행복에 겨워 환하게 웃는다.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밝고 씩씩한 오싱의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 왜 이 장면이 왜 영화 오싱의 메인 포스터에 쓰일 수밖에 없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실제로도 웃음이 많고 명랑한 성격의 배우 하마다 코코네는 이러한 성격을 살려 극 곳곳에서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