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진실위 "쿠비셰키 전 대통령 피살"

주셀리노 쿠비셰키 전 브라질 대통령의 사망원인을 조사중인 상파울루시 진실위원회는 10일 쿠비셰키 대통령을 숨지게한 교통사고가 군부독재 정권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질베르토 나탈리니 진실위 위원장은 90건의 증거를 분석하고 증인을 조사한 결과 쿠비셰키 전 대통령이 살해당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쿠비셰키 전 대통령은 "정치공격과 음모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진실위는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의회, 대법원및 국가진실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쿠비셰키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을 자체 조사중인 국가진실위원회측은 자체 조사의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쿠비셰키 전 대통령은 1956~1961년 집권하면서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건설을 추진해 브라질의 산업화를 이끈 인물이다.

군사쿠데타에 반대한 중도파로 브라질에서 군부가 집권하면서 상원의원직과 민권을 박탈당했으며 1976년 8월 22일 리우데자네이루주 레센데시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지난 200년 당시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는 쿠비셰키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교통사고가 1970년대 남미 지역에서 좌파 인사 색출을 위해 벌어진 '콘도르 작전'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31일 군사 쿠데타를 기점으로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가 계속됐다.

브라질 정부는 군사독재정권시절 475명이 살해되거나 실종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군사정권 시절 반정부 조직에서 활동하다 1970년에 체포돼 3년간 수감 생활을 하며 고문을 당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5월 군사독재 기간을 포함해 1946년에서 1988년 사이 저질러진 인권탄압사례를 조사할 국가진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군사독재시절을 경험한 아르헨티나와 칠레, 우루과이와 달리 브라질에서는 1979년 사면법이 제정되는 바람에 인권탄압 연루자들이 이렇다할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조계를 중심으로 인권탄압 연루자들에 대한 처벌을 가로막는 사면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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