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피랍 네덜란드 커플 6개월 만에 석방

예멘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된 네덜란드 커플이 6개월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고 국영 뉴스통신 사바가 1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의 한 관계자는 "6월 8일 납치된 네덜란드 여성 언론인 주디스 슈피겔과 그의 남자친구 부데위즌 베렌드센이 풀려났다"고 밝혔다고 사바는 전했다.

네덜란드 외무부도 이날 이들의 석방 사실을 확인하며 "모두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풀려나 기쁘다"면서 "가족들과 하루 빨리 재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석방 경위와 몸값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 다양한 네덜란드 언론사를 위한 통신원으로 활동하던 슈피겔과 보험 업계에 종사한 베렌드센은 지난 6월 8일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이들이 네덜란드 정부에 구원을 호소하는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라오기도 했다.

납치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에서는 외국인과 정부 요인, 국제기구 구호 요원 등을 겨냥한 알카에다 연계 세력과 부족세력 등의 납치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5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 3명과 이집트인 2명이 남부에서 무장 부족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고, 지난해 12월에는 핀란드인 부부와 오스트리아 남성 등 3명이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에게 납치됐다가 5개월만에 석방됐다.

부족세력 등에 납치되는 경우 이처럼 무사히 석방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해 3월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 납치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은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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