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트 위쥠쥐 OPCW 사무총장은 AFP 통신 회견에서 "내년 1월말에 미국 해군이 제공한 선박을 이용해 공해상에서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알바니아 등 화학무기 폐기 경험이 있는 국가에서 폐기하려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관련국들의 거부로 공해상에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우선 봉인작업을 거쳐 육로를 통해 시리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로 옮겨진다.
이후 미국 해군이 제공한 컨테이너함인 700피트(213ｍ)짜리 MV 케이프레이호에 실린 뒤 중립지대인 공해상으로 옮겨져 선상에서 해체된 뒤 바닷속에 폐기될 예정이다.
위쥠쥐 총장은 "사실 시리아 치안 상황이 폐기 작업을 좌우한다. 최근 수주 간 시리아의 치안이 악화돼 일부 도로가 차단됐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를 방문한 위쥠쥐 총장은 폐기 일정이 일부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위짐쥐 사무총장은 201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OPCW를 대표해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슬로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