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수녀 덕분에 살아났다"

새 책에서 폐질환 위기 넘긴 사연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21세 젊은 시절 폐 질환을 앓았을때 항생제 투약을 제대로 해준 수녀 덕분에 살아났으며 이 수녀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바티칸 전문기자인 안드레아 토르니엘리가 펴 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작은 꽃들'이라는 제목의 새 책에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0일 전한 새 책의 내용에 의하면 교황은 "내가 입원했을 때 의사는 페니실린과 항생제를 소량만 투약했으나 병원에서 일하던 수녀들 가운데 한 분이 투약 분량을 3배로 늘려주는 바람에 목숨을 구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수녀가 투약 분량을 늘려준 것은 직관을 갖고 있었고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의사도 훌륭한 분이었지만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반면 수녀는 온종일 환자들과 지냈다"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폐 질환 병력은 전 교황 베네닉토 16세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후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이 3개의 낭종이 있는 폐 일부를 제거한 사실이 밝혀지자 금년 3월 새 교황으로 선출됐을 당시 새로운 우려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이것(폐 일부 제거)은 교황의 삶에서 장애가 될 수 없다"면서 "교황은 항상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책의 저자 토르니엘리도 교황이 현재 매우 건강하며 스태미너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이 하루 오랜 시간 일하며 일주일에 여러 시간 추운 날씨에도 성베드로 광장에 나가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트로니엘리는 새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청소 일을 하는 한 여성에게 직접 전화를 건 일화도 소개했다.

이 여성은 마약에 중독된 아들을 도와달라는 간청의 글을 테이블 넵킨에 써서 공항에서 일하는 동료에게 건냈고 이를 받아본 교황은 도움을 청한 여성과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새 책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가를 방문해 이곳 주민들과 함께 식사한 내용도 들어있다.

한 주민은 책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나의 눈을 쳐다보며 '가난한 사람들은 음식과 더불어 마음도 나눠주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는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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