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리비아에 농축우라늄 사찰단 이달 파견"

타렉 미트리 유엔특사 밝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리비아에 저장돼 있는 농축우라늄 재료 '옐로케이크'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이달 중 사찰단을 파견한다.

타렉 미트리 유엔특사는 9일(현지시간) 농축우라늄이 리비아군 통제하에 사브하 근처의 한 군사시설에 저장돼 있다며 "유엔리비아지원단의 지원아래 IAEA 사찰단이 이달 중 리비아를 방문해 우라늄 원료의 존재와 저장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라늄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를 높인 황색 분말인 옐로케이크는 농축 등의 과정을 거쳐 핵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군사시설에 저장돼 있는 옐로케이크는 6천400배럴 분량이다.


리비아의 옛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003년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획득 시도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에 옐로케이크가 대량 발견됐다.

IAEA는 2011년 12월 사브하 지역을 방문한 뒤 저장상태 악화와 부실한 보안상태에 대해 경고하며 옐로케이크를 판매 또는 이전하도록 권고했다.

미트리 유엔특사는 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이번 달에 대표단을 파견해 리비아 화학무기의 파괴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4월과 5월에 화학무기의 일종인 겨자가스 9t이 OPCW 감시하에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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