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10일 한범덕 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옛 청주 연초제조창의 활용전략 밑그림을 제시했다.
2011년과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렸던 담배공장 본관에는 비엔날레 상설관과 컨벤션센터, 문화융성센터, 부띠크호텔, 하늘정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담배공장 1층에는 아트쇼룸과 담배공장 역사 아카이브를 조성해 문화상품 전시 판매와 워크숍·퍼포먼스 공간, 담배공장의 역사적 가치를 예술로 승화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층은 공예비엔날레 기간 4개월은 상설관으로 활용하고, 비엔날레를 개최하지 않을 때는 부띠크 컨벤션 공간으로 특화해 전시·학술·공연·웨딩 등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3층에는 국내외 공예인의 창작·교육·아카이브 공간인 전통공예센터(수공업센터)를 조성해 도자·금속·섬유·옻칠·한지 등 중요 무형문화재와 명장 중심의 생산·창작·교육·전시·쇼핑 등 글로벌 마켓을 만든다.
4층에는 오케스트라·뮤지컬·디자인·미디어영상 등의 문화융성 아카데미와 패션·영화·한글 등 문화융성 아카이브를 갖춘 문화융성센터를 조성한다.
5층에는 문화예술로 특성화한 부띠크호텔을 조성해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 공간을 만든다.
옥상에도 야외 카페와 이벤트홀, 생태적 힐링공간 등을 갖춘 하늘정원을 만든다.
또 옛 청주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 3만㎡에는 2017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예술자료 아카이브·다목적 회의실·레스토랑·카페·시민휴식공간 등을 갖춘 문화서비스존과 동아리 활동 공간과 시민창작공간 등을 갖춘 시민아카데미존, 공연예술 창작·무대공연의 장 등을 갖춘 공연 창작촌, 아트&디자인 창작존 등의 시민예술촌을 만든다.
이와함께 옛 연초제조창 주변에 조각공원, 시민광장, 주차장 등도 조성하고, 인근의 안덕벌과 밤고개, 수암골을 연계한 도심재생 프로젝트와 담배공장 주변마을의 문화적 도시재생도 추진한다.
청주시는 이밖에 세계동화마을 테마파크, 노벨문학상 테마파크, 국립헬스케어센터, 지식인의 서재(책의 전당), 스타 뮤지엄(스타 창작센터), 박물관 클러스터(테마파크) 등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려면 일단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비만 천 3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예산 확보가 가장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2020년까지 전체 예산의 70∼80%를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과 민자유치 등으로 확보해 이같은 구상을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현재 국토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사업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예센터 유치,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자체 간 연계협력사업 등 정부의 공모사업과 정책사업에 적극 참여해 필요한 재정 지원을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건립된 지 65년 된 연초제조창을 지난 2010년 350억원에 매입한 뒤 헐지 않고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 이후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해왔다.
또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청주시가 2010년 KT&G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청주시 이 모 과장이 6억 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