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지도자, 조기총선 거부하고 총리 퇴진 요구

태국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조기총선을 거부하고 잉락 친나왓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0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수텝 전 부총리는 9일 저녁 시위대에 행한 연설에서 조기총선에 반대한다며 선거는 선거제도, 경찰 등의 개혁을 완수한 뒤에만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잉락 총리에게 사퇴 시한으로 24시간을 부여한다며 시위대에 앞으로 3일동안 시위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잉락 총리는 9일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선언했으며, 선거로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관리 내각의 수반으로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텝 전 부총리는 "지금부터는 우리가 직접 국가를 통치하고 국민회의와 국민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지 않고 각계각층 대표들로 이루어진 '국민회의'와 '국민정부'를 구성해 개혁 방안을 확정, 시행한 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잉락 총리의 의회해산은 다음 선거에서 정권을 다시 획득하기 위한 정치적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태국 언론은 이에 대해 잉락 총리가 정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의회를 해산했으나 반정부 시위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정치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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