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 부근을 지나가는 `A 배수로'에서 지난달 상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사흘 연속으로 ℓ당 100㏃(베크렐)을 초과했으며, 최대 ℓ당 140㏃를 기록했다.
검출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절반이 방사성 스트론튬인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가 정한 방출 기준(스트론튬의 경우 ℓ당 30㏃)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또 A 배수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전용 항만 밖의 바다로 연결돼 있어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A 배수로는 지난 8월 오염수 300t이 저장용 탱크에서 새나온 것으로 확인된 배수로와 떨어져 있다. 또 A 배수로 근처에 오염수 저장탱크가 하나 있지만 8월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불거진 `조립형 탱크'가 아니라 견고함을 인정받는 `용접형 탱크'다.
이런 점으로 미뤄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오염수가 흘러나온 것이 아니라 2011년 원전사고로 확산한 방사성 물질이 쌓여 있다가 이번에 측정된 것으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추정했다.
도쿄전력은 해당 배수로에 대해 오염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해양 유출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하려고 후쿠시마 원전 전용항만 입구 등 3곳에 방사성 물질 농도를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