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영복 차림으로 조정 경기장에 뛰어들어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 조정 대항전을 방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추방 위기에 몰린 호주 남성 트렌튼 올드필드(37)는 호주가 '특별한 인종차별국'이라고 주장했다.
엘리트주의 반대 시위를 위해 조정 경기장에 뛰어들었던 올드필드는 9일 런던에서 열린 이민심사위원회에서 "만약 내가 영국에서 추방돼 호주로 돌아가게 되면 (인도계 영국인인) 아내와 5살 난 딸은 인종차별국인 호주로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 나이크는 호주에 가본 적도 없고 호주에서 살 수도 없다"며 "호주 사회에서 일부 인도인들은 폭력적인 인종차별 공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고향은 여기이며 호주는 지구 반대편에 있다"고는 주장도 펼쳤다.
런던 서부법원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뒤 영국 내무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올드필드는 추방 명령을 재고해달라며 이민심사위원회에 항소했다.
이민심사위는 앞으로 열흘 내에 올드필드 항소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올드필드는 인도계 영국인 아내 디파 나이크(36)와 10년 이상 영국에서 살아왔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