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한국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을 갖고 "초기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정보수집, 공청회, 자료·증언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사고 1년째를 맞는 내년 7월께 전체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여기에서 최종 보고서 등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회의에는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위원이 참석하며,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에 의해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이 관계자는 "과거 사고 조사에 대한 표결의 90~95%는 만장일치로 결론났다"면서 "그러나 표결 이후에도 이의가 있으면 재심 요구가 가능하고, 이럴 경우 최종 결론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NTSB는 오는 10~11일 본부 강당에서 허스먼 위원장 주재로 사고조사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는 조사관을 포함한 기술 패널을 비롯해 연방항공청(FAA), 아시아나항공 및 조종사 노조,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 보잉 등 사고 관련 당사자와 증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NTSB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시 통역되는 공청회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며, 특히 사고 관련 조사자료도 공개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는 사고 초기 미국 당국이 사고 원인을 항공기 생산업체인 보잉과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문제보다는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맞추는 등 편향된 시각을 보였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한국의 사고가 아니라 국제 사고"라면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의 승객이나 항공사들을 위해서도 사고 원인과 관련해 잘못된 결론이 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브리핑 및 공청회 개최와 관련, 이른바 '선샤인 법(Sunshine Act)'으로 불리는 정보자유법을 거론한 뒤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TSB는 당초 지난달초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한 업무 중단 때문에 이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