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N과 KENS 방송 등 텍사스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께 샌안토니오에 있는 천주교 재단의 인카네이트워드 대학 인근 아파트에서 캐머런 리더스(23)라는 남학생이 과속문제로 교내 경찰과 다툼을 벌이다 수발의 총탄을 맞고 즉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대학과 경찰 측은 성명을 내고 총격을 가한 크리스 카터 경관의 행동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더스가 난폭운전을 하다 이를 적발한 경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신체적 위해를 가하려다 총에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가족과 피해자의 친구들은 "리더스는 타의 모범이었다"며 경찰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찰이 과잉 대응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고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이다.
백인인 리더스는 교내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했으며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더스가 체포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경찰이 총을 쐈다는 아파트 주민의 증언도 나와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피해자 집 아래층에 사는 한 20대 남성은 "경찰이 '저항하면 쏜다'고 하니까 남자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오! 날 쏘겠다고?'라고 대꾸했는데 1분도 안돼 총성이 울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문제의 경관에게 강제 휴가 처분을 내리고 진상조사를 약속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인카네이트대학은 1881년 천주교에서 설립한 학교로, 텍사스주 소재 사립대학 중에서 4번째로 재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