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전역에서 세금 인하 요구 시위

이탈리아 전역에서 9일(현지시간)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세금 인하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북부 토리노 등 주요 도시들의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초 트럭 운전사, 어민, 농민 등이 중심이 돼 정부의 비싼 에너지 정책과 세금 인상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던 이른바 `쇠스랑 운동'(Movement of Pitchforks)이라는 단체는 이날 북부 토리노에서 남부 카타니아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철도역과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토리노에서는 시위대가 토리노 주요 철도역을 점거하고 세무서로 행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쏘는 등 충돌이 발생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

또한, 이날 정오께 2천여 명까지 불어난 시위대는 시청 건물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토리노의 철도와 도로 교통은 한때 마비가 됐으며, 서북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는 시위대가 철길을 봉쇄하기도 했다.

시칠리에서 시작된 쇠스랑 운동은 농부와 어부는 물론 트럭운전자, 기술자, 상점 주인 등으로 확대된 상태이며 이날 토리노에서와 같은 항의 시위를 이탈리아 전역 100여 개 곳에서 벌이려고 준비해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