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EWN은 9일(현지시간) 70개국의 정상들이 만델라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 방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마이테 은코아나-마샤바네 외교부 장관이 남아공에 방문하는 외국 고위인사 규모가 전대미문의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EWN은 전직 정상도 10명이 방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영 SABC는 요하네스버그 시장 팍스 타우를 인용해 10일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리는 만델라 영결식에 70개국 이상의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만델라 장례식이 금세기 최대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100명에 가까운 세계 지도자들이 남아공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장으로 치러지는 만델라 장례식은 ▲오는 10일 요하네스버그의 공식 영결식과 ▲11-13일 수도 프리토리아 정부청사인 유니언빌딩에 안치된 만델라 시신 조문 및 ▲15일 만델라 고향 쿠누에서 열리는 장례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 영결식에 참석하는 규모가 이번 행사 중 가장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FNB는 지난 2010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폐막식이 열린 곳으로 최대 수용 인원이 약 9만5천명이다.
타우 시장은 FNB경기장에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요하네스버그 도심의 엘리스파크경기장이나 올란도경기장 등에 추모객들을 분산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 경기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TV로 생중계되는 영결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요하네스버그시는 이번 영결식에 단지 수도권인 하우텡주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에서도 추모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AP 통신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교황 요한 바로오 2세 장례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 70여명, 국왕 5명을 포함해 약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끄는 한국 조문사절단이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는 등 각국 조문 사절단의 방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 의회는 이날 오후 의사당이 있는 케이프타운에서 특별 양원 합동회의를 열어 만델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