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리적 개혁주의 지향해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가 4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준비에 나섰다.(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의 지향점으로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나섰다.

안 의원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9일 서울 마포구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안 의원은 "오늘 회의가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새 희망을 만드는 첫 출발"이라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고 국민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합리적 개혁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청사진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비록 현실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민족과 역사의 평가에선 성공하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께서 저희들을 믿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박호군 위원장은 "새 정치는 삶의 정치이고 국민을 걱정하지 않게 하는 정치"라면서 "전문적인 경험을 살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일조하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출신 김효석 위원장은 타계한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지역이나 이념, 세대 간 갈등을 넘는 정치를 우리가 지향한다는 점에서 만델라의 정치에서 많이 배우려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모두발언 직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금태섭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물과 정책 등 콘텐츠가 준비되는 것을 보면서 창당준비위 발족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추진위는 또 산하에 새정치기획팀과 전략기획팀, 정책팀, 조직 1·2팀, 총무팀을 두고, 소통위원회 산하에는 공보단과 그 아래에 소통기획팀, 공보 1·2팀, 홍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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