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필리핀 이주 노동자 A씨.
다리가 아파 찾은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의 일요 무료 진료실에서 정형외과적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 탓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전 지역 병원들의 무료 수술과 진료 등으로 A씨는 건강을 되찾게 됐다.
평소 외국인 무료 진료에 나서는 모 정형외과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던 A씨는 이달 초 대전센텀병원으로 전원됐고 이 곳에서 화농성 슬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센텀병원 측은 무료 수술을 결정했고 활막절제술과 무릎관절경수술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켰다.
이 후 A씨는 인근 정형외과로 옮겨져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센텀병원 이창환 원장은 “A씨는 불법 체류자라는 제약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노동자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이번 무료 수술 등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지역 내 의료 취약계층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센텀병원은 앞서 지난 9월에도 희망진료센터와 연계해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에게 무료수술 등 입원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