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9일 목동구장 사무실에서 손승락과 4억3,000만원에 2014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봉 2억6,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65.4%) 인상된 금액이다.
손승락의 2013년은 눈부셨다. 57경기에 등판해 3승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기록했던 아시아 기록 47세이브에 불과 1개 모자란 기록이었다.
손승락은 "구단에서 처음부터 만족스런 금액을 제시해주신 덕분에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한 것 같다. 고민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올 시즌 개인 최다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1년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고,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피칭을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내년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단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한 넥센은 일사천리로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 유격수 강정호가 3억에서 4억2,000만원으로, 3루수 김민성이 8,5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고, 마무리 손승락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