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공구역 선포는 美 리더십에 장기적 호재"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가 동북아 지역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최근 중국의 '힘자랑'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더 환영받게 만들었다"면서 "중국은 방공식별구역 논란에서는 이길지 모르지만 미국이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장기적으로 리더십 경쟁에서는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장기적 목표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실추시키는 데 있겠지만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는 이웃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미국의 리더십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것.

그는 다만 미국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 신중하고도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례로 한일간의 갈등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 주문했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개별 대응한다면 중국의 이른바 '분할정복전략'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나 황해에 추가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경우 미국 정부는 군사 훈련·작전의 강도를 유지 혹은 확대하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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