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아라크 중수로 현장 2년 만에 사찰

"하루 일정 사찰 마치고 오늘 중 빈으로 귀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현지시간) 이란 중부의 아라크 중수로 건설 현장을 사찰했다고 이란 프레스 TV가 보도했다.

IAEA 조사관이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란원자력기구의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날 "IAEA 조사관들이 오늘 아라크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하루 일정의 사찰을 마친 뒤 오늘 중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 조사관 2명은 이번 사찰을 위해 전날 테헤란에 도착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전날 "이번 사찰을 위한 관련 서류를 IAEA 측에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아라크 중수로 현장과 함께 남부 반다르 압바스의 가친 우라늄 광산 사찰을 허용한 지난달 11일 이란과 IAEA 간 포괄적 합의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

테헤란에서 서남쪽으로 240㎞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는 2002년 12월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IAEA는 정기적으로 애초 원자로 일부에 접근을 해 왔으나 2006년 이후에는 새로운 설계 명세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2011년 8월 이후에는 현장도 방문하지 못했다.

서방은 아라크 중수로가 재처리 시설을 갖추면 사용후 핵연료봉에서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며 건설 중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아라크 원자로가 천연 우라늄을 사용해 방사성 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것으로 암 환자를 위한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반박해 왔다.

한편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달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중단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