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본 '미녀' 선생님과의 수업도 있다. 배우 임주은은 극 중 제국고등학교의 '미녀' 선생님 전현주다. "듣자 하니 너희들은 돈으로 서로를 차별한다던데, 앞으로 난 너희를 성적으로 차별할 생각"이라며 학생들에게 까칠한 일침을 가하는 현주지만, 어쨌든 얼굴은 예쁘다.
'예쁜 선생님'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임주은을 최근 CBS 목동사옥에서 만났다. 촬영 중간 짬을 내 만난 임주은은 "촬영 막바지라 바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여유로운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배역 전현주를 "단단한 성격의 가슴 아픈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이하 CBS노컷뉴스와 배우 임주은의 일문일답
-전현주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 중간 투입돼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배우, 스태프에 적응하는 게 초반에 힘들었다. 현주는 가벼운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울지 않을 때를 연기하는 게 힘들다. 현주는 가슴 아픈 캐릭터지만, 굉장히 단단하다.
▲ 잘 내색하지 않으려는 것, 감정적일 때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많이 비슷하지만, 현주는 나보다 훨씬 단단한 캐릭터다. 그런 것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김원(최진혁)과 이효신(강하늘)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 너무 기분 좋다.(웃음) 드라마에서 항상 짝사랑을 많이 했다. 이번에 이렇게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데 기분 좋다. 그렇지만 모두를 받아줄 수 없어 슬펐다.(웃음)
-연상과 연하의 남자친구 중에 더 선호하는 것은.
▲ 연상을 선호한다. 그런데 요즘에 많이 흔들린다. 연하가 그렇게 멋있더라.(웃음) 조만간 바뀔지도 모르겠다.(웃음) '상속자들'에서도 두 명(최진혁, 이민호) 빼고는 나보다 다 어리다. 멋있더라.(웃음)
▲ 촬영장에 가서 교단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흐뭇하다. 주변에서 '네가 돈 주고 일하라'고 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웃음) 처음 드라마 시작할 때 많이 설렜고, 기분도 좋았다. 특히 또래들과 연기하다보니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상속자들' 배우들 단체 대화방도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
-'상속자들'이 호평받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달라지지 않았나.
▲ 예전에는 주변에서 내 분량에 집중해 줬는데, 지금은 다른 인물들에게 빠졌다.(웃음) 또 SNS 반응도 많이 늘었다. 강하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연기자 데뷔가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 어릴 때 큰 행운이 있어서 목표치를 정해두지는 않았다.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 얼마나 다가갈지, 내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요즘에는 나이 어린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나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요즘 나오는 신인들에 비해 (연기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10년이나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작품을 하면서 계속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많이 배우고 있다.
▲ '눈이 좋은 배우'로 불리고 싶다. 원래 항상 연기를 할 때 눈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눈으로 더 많은 걸 표현하고 더 많은 걸 말할 수 있는, 눈을 보면 깊이가 느껴지는 배우이고 싶다.
-2013년은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가.
▲ 드라마 끝나고 중간에 하지 못한 인터뷰나 화보촬영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짬이 난다면 여행 가고 싶다. 무엇보다 첫 번째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