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3-2014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를 69-62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16승7패를 기록해 SK와 선두 자리를 나눠 가지게 됐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배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첫 번째 고비를 맞닥뜨리게 됐다.
시작부터 SK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던 이날 경기 양상은 4쿼터 중반이 돼서야 뒤바꼈다.
LG는 4쿼터 들어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골밑 장악에 성공하고 김종규의 2점과 조상열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SK를 무섭게 추격해 57-60,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LG는 SK의 핵심인 애런 헤인즈를 꽁꽁 묶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다.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4분여간 SK의 득점은 '0'에 머물렀다.
LG는 문태종 경기 종료 4분 20여초를 남기고 2점을 꽂아넣어 점수차를 더 좁혔다.
이어 김시래의 가로채기에 이은 '슈퍼 신인' 김종규의 역전 투 핸드 덩크가 터지면서 61-60 역전에 성공했다.
문태종은 이후 연달아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넣고 레이업슛까지 보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문태종은 이날 26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으로 LG의 순위 상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26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포가 막판 중요한 순간에 침묵해 다 잡은 승리를 내줬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84-74로 꺾고 공동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가 LG에게 지는 바람에 선두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맞은 모비스는 전태풍(30점)을 막지 못해 오리온스에 무릎을 꿇으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연승 행진도 6경기에서 멈췄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홈팀 원주 동부를 88-85로 누르고 3연승을 거뒀다.
마이클 더니건(12점)과 임동섭(15점), 이동준(19점), 이관희(19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