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인 윤 원내수석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경희가 장성택을) 그 정도로 내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한 게 아니라 (상황을) 무마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결국 뜻대로 안됐고, 김경희가 더는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장성택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렸다는 설에 대해 "최룡해는 원래 군 출신이 아니고, 권력은 장성택의 반의 반도 안 된다. 그런데 무슨 권력 투쟁이냐"고 부인했다.
이어 "이는 장성택의 측근인 리룡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 등 2명이 이권 사업인 외화벌이 사업을 하다 기관 간 충돌해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며 "김정은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시켜 이들을 내사해 공개처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성택이 핵심적·정치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수산 궁전에서 시신 참배를 할 때도 라인을 넘어가는 일도 있었고, 지난번 김정은이 장성들 영접을 받을 때 뒤에서 장성택이 담배를 물고 제2인자인 양 장성들의 인사를 받는, 김정은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나왔다"면서 "그것과 결부시켜 외화벌이와 이권 사업 갈등 차원에서 2명을 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장성택의 실각을 통해 김정은의 홀로서기가 훨씬 강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의 숙청 배경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허락 없이 평양 시내까지 군대를 이동시킨 일 등 월권행위가 적발돼 김정은이 그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수석은 '안철수 신당' 추진기구가 출범한 데 대해 "조급함과 준비 부족이 뒤엉킨 개문발차(문 연채 차량 출발)다. 새 정치의 개념이 모호한 가운데 인물마케팅 통해서 우선 출발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대선불복 선언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다. 민주당이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켜 얻으려는 게 뭔지 모르겠다"며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까 자신들의 존재감을 대선불복에서 찾는 이런 우둔한 정치는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관련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희망사항을 부풀려 의혹을 꾸며내기 할 게 아니라 검찰의 진상 규명을 지켜보면 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