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내와 아들의 환영을 받은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집으로 돌아와 기쁘다. 멋진 귀향이다. 피곤하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할 준비는 되어있다"고 밝혔다.
뉴먼 씨는 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자신의 석방을 도와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북한에 있는 동안 음식은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었다"라고 답했으나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북한에 다시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뉴먼 씨는 고령인데다가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건강 상태는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 문으로 들어서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아마 가장 먼저 신발을 벗게 될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뉴먼 씨는 6·25전쟁 때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던 게릴라 부대인 '구월산유격대'의 군사고문관을 맡았던 참전용사다.
그는 올해 가을 북한을 60년 만에 방문해 열흘간 관광을 했으며, 관광 일정을 마친 후 10월 26일 평양 공항에서 베이징행 비행기 이륙을 기다리던 도중 기내에서 체포돼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뉴먼 씨가 사죄문을 작성하고 직접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내보냈으며 7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태워 추방하는 형식으로 그를 석방했다.
북한이 발표한 뉴먼 씨의 사죄문 내용에 따르면 그가 구월산유격군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북한 관광안내원에게 전달하고 이들의 가족과 친지를 찾으려고 했던 게 문제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뉴먼 씨 부부가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 앨토의 '채닝 하우스' 아파트 주민들은 기둥과 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뉴먼 씨의 귀향을 환영했다.
이 아파트 주민인 한 70대 남성은 뉴먼 씨에 대해 "그는 진짜 영웅"이라며 "그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게 돼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