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SBS '수상한 가정부'로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연기가 아닌 20부작을 모두 소화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끝냈다. 김소현은 드라마 속에서 엄마를 잃은 사남매의 맏이인 은한결 역으로 좀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소현은 지난 5일 CBS 목동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재밌게 잘 끝내서 기쁘다"고 종영 소감을 밝히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했다.
◈ 이하 CBS노컷뉴스와 김소현의 일문일답
-스케줄이 많이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
▲ 그렇다. 잠을 많이 잘 수 없었다. 체력 관리를 위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포도즙을 챙겨 먹었다. 부족한 잠은 보통 촬영장 이동 중에 틈틈이 잤다.
▲ 한결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어른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생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 아이들이 굉장히 착했다.(웃음) 보통 아이들끼리 모여 있으면 한 번은 싸우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두결(채상우)과 세결(남다름)은 장난도 쳤지만, 착했다. 혜결(강지우)이는 특히 귀엽고 밝아서 재밌었다.
-함께 연기한 최지우나 이성재가 조언은 해준 적 있나.
▲ 드라마 초반에 아빠(이성재)에게 못되게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화내고 짜증 내는 역할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확실히 잘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빠에게 물었더니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지우 언니도 함께 촬영할 때 가끔씩 칭찬도 해주면서 용기를 줬다.
-중학생이다. 청춘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 꼭 해보고 싶다.(웃음) 지금 나이에 청춘물에 출연하는 것과 성인이 돼서 하는 것은 왠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학교 2013'이나 '상속자들'과 같은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다.
-'수상한 가정부' OST도 직접 부른 걸로 알고 있다.
▲ 노래 부르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듣는 건 좋아한다. 이번에 녹음하는데 굉장히 오래했다. 연습할 시간도 없이 전날 노래 받고, 다음날 녹음했지만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본인에게 '수상한 가정부'는 어떤 작품인가.
▲ 내 연기 커리어에 있어서 사춘기와 같은 작품인 것 같다.(웃음)그동안 아역도 많지만, 이번처럼 20부작을 모두 소화한 건 처음이다. 많이 성숙해질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학교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싶을 텐데.
▲ 아직까지 학교에서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본 적 없다. 그런 부분이 처음에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연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하는 부분 같다. 이제는 친구들과 따로 나가서 놀지 않아도 즐겁게 지낸다.
-학교생활은 어떤가.
▲ 하루 등교하면 굉장히 바쁘다.(웃음) 친구들과 다 만나야 하고, 밀린 과제나 수행평가도 다 해야 한다. 다음 주부터 벌써 기말고사다.(웃음)
▲ 나는 아직 없다.(웃음) 아직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학교를 못 가서 그런지 몰라도.(웃음)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계속 연기를 전공하고 싶나.
▲ 일단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보다는 공부해서 국어국문학과나 심리학과에 들어가 공부하고 싶다. 어차피 연기는 계속할거니까 다른 학문을 배워보고 싶다.
-존경하는 배우가 있나.
▲ 공효진, 손예진 선배님이다. 공효진 선배님은 연기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사랑스럽다. 그런 부분이 배우로서 좋게 느껴진다. 손예진 선배님은 예전부터 롤모델이었다. 좀 더 성장해서는 김해숙 선생님처럼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어떤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나.
▲ 사실 특별히 없다.(웃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최근에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우빈 오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 친구들도 김우빈 오빠를 좋아해 예전에 사인을 받아다 준 적 있다. 감동받았다.(웃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 시청자들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배우. 진심으로 공감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