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6일 밤(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3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37초71)와 왕베이싱(중국, 37초79)를 여유있게 제쳤다.
올 시즌 출전한 전 경기 우승 행진이다. 이전 3차 대회까지 6번 레이스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7번째도 여지를 두지 않았다.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3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빙속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이번 시즌 경이적인 세계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캐나다 캘러리 1차 월드컵부터 36초74를 찍더니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차 대회에서 36초57에 이어 36초36으로 기록을 단축했다.
이후 빙질이 여의치 않아 신기록은 더 나오지 않았지만 우승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3차 대회를 석권한 데 이어 베를린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포인트 700점으로 단연 1위다.
이날도 이상화는 첫 100m에서 10초20,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400m도 스피드를 높여 27초16으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4, 대한항공)도 시즌 네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모태범은 34초89로 미첼 물더(네덜란드, 34초8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