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그룹이 있다. 브라질 대회의 '죽음의 조'는 D조다. 우르과이가 시드를 배정받은 조에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합류했다.
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의 휴양지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개최된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X'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4번 포트의 유럽 9개국 중 한 나라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여있는 포트2로 이동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에게 '포트X' 자리가 주어졌지만 올해는 추첨으로 방식을 바꿨다. 뚜껑을 열어보니 '포트X'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였다.
조추첨이 열리기 전부터 '포트X'가 합류하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게다가 4번 포트에서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가 D조에 합류하면서 '진흙탕' 경쟁을 예고했다. 3번 포트에서 D조에 배정된 코스타리카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가능성이 높다.
'포트X'의 폭탄을 맞은 우루과이의 간판스타 디에고 포를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조를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힘든 조가 됐다"고 말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이상 잉글랜드),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등 조별예선 경기를 수놓은 슈퍼스타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D조의 난이도가 느껴진다.
B조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스페인이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가 만났다. 여기에 칠레와 호주가 가세했다. 독일과 포르투갈, 가나, 미국이 모인 G조 역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