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적 없다더니…백악관 "오바마, 삼촌과 잠깐 동거"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삼촌 오냥 고 오바마가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고 둘이 1980년대 같이 살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백악관 에릭 슐츠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1980년대 오바마 대통령이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학생이던 시절 오냥고와 잠깐 같이 살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슐츠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파트가 빌 때까지 잠시 삼촌과 함께 지냈다"며 "그 이후 몇 달마다 만나긴 했지만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에는 연락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슐츠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삼촌을 본 적이 없고 10년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냥고는 지난 2011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뒤 불법이민 신분이 알려졌으나 추방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소송에서 승소했고 지난 4일에는 미국에서 머물러도 된다는 법원의 허가까지 받았다.

미국 보스턴글로브는 오바마 대통령이 삼촌을 만난 기록이 없다는 백악관의 주장을 인용해 둘이 만난 적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보스턴글로브의 보도 내용에 대해 "기사가 나간 당시 대통령의 책과 각종 기록을 살펴본 결과 오냥고에 관한 언급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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