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3년만에 터키 방문…"화해 원한다"

이스라엘 아미르 페레츠 환경부 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양국 정부 간 화해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장관이 터키를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5월 이스라엘의 터키 구호선 공격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이후 처음이다.

페레츠 장관은 전날 유엔이 지중해의 오염 문제와 관련해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터키와 이스라엘은 지중해 연안 국가로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는 국경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터키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 수 있도록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양국 간의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양국 국민은 양국 정부가 서둘러 화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페레츠 장관은 이번 방문은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터키 장관 등과 공식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지난 2010년 가자지구로 가던 터키 민간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8명과 터키계 미국인 1명 등이 숨졌으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3월 미국의 중재로 2년 10개월 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양국 정부는 피해자 가족 등과 보상을 논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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