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교내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장모(3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경영대 3층 도서관에서 박모(24·여) 씨의 태플릿 PC를 훔치는 등 지난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2000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중앙도서관 등 일반인에게 개방된 건물에 들어가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놓고 간 물건을 훔친 뒤 비어있는 학교 사물함 2곳에 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기간 동안 장 씨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서울대 졸업생으로 행세하면서 교내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이 과정에서 칫솔, 담요 등 학생들의 생필품까지 훔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대는 국립대여서 건물도 개방된 곳이 많고 공간이 넓어 범행장소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