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자살 유족 "경찰에 송전탑 때문에 약 먹었다고 진술"

6일 숨진 고 유한숙(71) 할아버지가 송전탑 때문에 음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앞서 경찰에게도 이같은 진술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저녁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셨던 유씨는 6일 새벽 3시 50분쯤 병원에서 치료도중 숨졌다.

이에 대해 밀양경찰서는 "음독현장에 같이 있었던 가족을 상대로 음독경위에 대해 확인한 결과, 특정 사안으로 음독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독 당시 119로부터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해 당시 상황에 대한 기초 사실 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특정한 이유로 음독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은 '송전탑 때문에 약을 먹었다'는 고인의 진술을 경찰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인 유 씨의 딸은 "3일 새벽 2~3시쯤 경찰관 3~4명이 아버지가 후송된 병원으로 와서 아버지에게 왜 음독을 했는지를 물었다. 그때 아버지가 눈을 뜨시고 송전탑 때문에 약을 마셨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을 곁에 있던 경찰관 1명이 휴대폰으로 녹음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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