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저녁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셨던 유모(71) 씨가 6일 새벽 3시 50분쯤 병원에서 치료도중 숨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지난 4일 유 씨와 유 씨의 딸과 만난 자리에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유 씨가 '11월쯤 한전 직원이 찾아와 우리 집 가까이에 철탑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 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야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농약을 마셨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 씨가 음독 이유를 송전탑 때문이라고 밝힘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경찰은 유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유 씨의 빈소는 밀양시 내이동 영남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