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정부군 다시 독가스 공격"

"동북부 나박에 화학탄 두 발 떨어져 7명 피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이 5일(한국시간)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7명이 부상했다고 반군과 활동가들이 주장했다.

활동가들은 이날 로이터에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동북쪽으로 68km 떨어진 반군 점령도시 나박에 독가스를 장착한 포탄이 두발 떨어져 이 같은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팔다리가 부풀러 오르고, 입에는 거품을 문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반군단체 시리아혁명조정자연맹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고 비난하며 "우린 나박 주거지역에 대한 알아사드 정권의 독가스 사용으로 9명의 희생자가 생겼다는 기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21일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장악지역에 신경가스 공격이 감행되면서 수백 명이 숨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의 짓이라고 책임을 떠넘겨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은 알아사드 정권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피할 목적으로 러시아와 미국 간 타결된 합의에 따라 보유한 화학무기를 폐기하는데 동의했다.

그 후 유엔조사단은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의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이 8월21일 사건 전이나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썼다고 맹비난했다.

로이터는 취재 제약 때문에 시리아에서 자행됐다는 독가스 공격 주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에 나박에서 사용됐다는 독가스의 종류도 확실치 않은 상태이며 시리아 당국의 논평도 아직 없다.

아메르 알 칼라무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활동가는 지금까지 7명이 독가스로 피해를 봤다고 전했으며, 나박에 있는 다른 활동가 아미르 카즈크는 시내 한복판 인근의 타리크 알마시파 지구에 대거 떨어진 포탄 중 2발이 가스탄이라고 말했다.

활동가들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포연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신빙성은 확인 불가능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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