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북한 정치범 수용소 확장"

화성 16호 관리소 추가 건물 생기고 감시망 강화"

북한 최대 정치범 수용소인 제16호 관리소(사진=엠네스티)
국제앰네스티는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15호 관리소)와 화성 정치범 수용소(16호 관리소)의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수용소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앰네스티’는 5일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 내 최대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화성 16호 관리소는 2013년 4월 위성사진에서 2011년 9월에 비해 적어도 10개의 주거시설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확인되고 감시망이 강화되는 등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16호 관리소의 면적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3배, 또는 평양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560㎢에 이르고 2011년 기준으로 약 2만 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의 라지브 나라얀 연구원은 "15호와 16호 관리소가 현재 북한에서 활발히 운용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하고 즉각 이를 폐쇄하면서 무고한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16호 관리소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탈북자 이모 씨를 인터뷰하고 관리소 내 실태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씨는 보위원들이 처형 대상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무덤을 파게 한 뒤 해머로 목을 내리쳐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