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상태 직전' 중앙아프리카共 수도서 교전

지난 3월 내전으로 이슬람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 곳곳에서 5일(현지시간)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독교계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AP·AF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수도 방기 북부에서 자동 소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린 데 이어 총성이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확산했다.

이와 함께 첫 교전이 발생한 지 3시간이 지나고서도 공항 부근에서 간간이 총성이 들렸으며 수도 동부 근교에서도 교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미셸 조토디아 대통령 정부는 긴급히 병력을 파견해 대처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3월 이래 무정부 상태 직전 상황에 있는 중앙아프리카에 수천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이날 중 채택하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앙아프리카는 주로 이슬람계인 셀레카반군이 지난 3월 방기에 진입해 보지제 대통령 정부를 붕괴시켰으나 전국적으로 장악력을 공고히 하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연합세력인 셀레카 반군 소속 무장대원들은 지난 9월 조토디아 대통령의 해산 명령에도 무장해제를 거부해 지방에서 약탈행위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중앙아프리카의 다수 종교인 기독교계 주민들이 셀레카 반군에 맞서 대항해왔다. 기독교계 민병대는 보지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앙아프리카에서는 과거 르완다에서 다수 부족 후투족이 소수 부족 투치족과 그에 온정적인 후투족 등 80만명을 불과 수개월 내에 살해한 대학살 사태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