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개의한 전체회의에 대해 '문 장관으로부터 예산안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회의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져 '임명 부적격'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회의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통진당 김미희, 무소속 안철수 의원만 참석했다. 원만한 회의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오전 10시40분쯤 개의된 회의는 10여분만에 정회됐다.
오 위원장은 의원은 정회 뒤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문 장관 대신 차관을 출석시켜 오후 3시쯤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예산심사소위에 회부했다.
문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반감은 본회의장에서도 확인됐다.
황찬현 감사원장에 이어 단상에 올라 "국민 행복을 위해서 헌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하던 문 장관은 야당 의석에서 쏟아지는 야유와 고성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