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장은 4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군의 인적사항을 알아봐달라'고 조오영 행정관에게 부탁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조 행정관 가족 등 영천 출신 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느라 그 시기에 여러 차례 통화를 하긴 했지만 채 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 행정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집안의 먼 친척으로 수시로 안부를 묻고 만나던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와대 발표와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했는데 청와대에서 그렇게 발표해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불려들어가 조사를 받았다는 김 부장은 "조사 과정에서 조 행정관이 나를 지목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행정관과 대질까지 요청했지만 청와대 측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9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돼 올해 5월까지 근무했다가 안전행정부로 복귀했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조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행부 김모 국장의 요청을 받아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국장에게 채모군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부장이 이처럼 청와대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청와대 부실 조사'와 '책임 떠넘기기' 논란 등이 강하게 일 전망이다